[파이낸셜뉴스] 일본 최고의 만화·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작품 '원피스'의 실사판 드라마가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자사 플랫폼을 통해 원피스 실사화 작품을 공개했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가 바다로 떠나 동료들을 모으며, 모험하는 내용이다. 원작인 만화 원피스는 지난 1997년 일본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를 통해 처음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현재 26주년을 맞이한 일본 대표의 장기 연재만화이기도 하다.
앞서 원피스 팬들은 이번 실사화 작품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을 내보였다.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갔음에도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먼저 공개된 △드래곤볼 △강철의 연금술사 △카우보이 비밥 등 실사화 작품들을 거론하며 이와 비슷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낙담했다.
그러나, 작품이 공개되고 난 뒤 이러한 평가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훌륭하다"며 모두 긍정적인 평으로 반전됐다.
작품을 시청한 원피스 팬들은 CG(컴퓨터 그래픽)와 액션 씬, 배우들의 연기 등 모두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중 국내 원피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주연 배우 외에도 잠깐 출연하는 역할 묘사에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또 현재까지 출판된 원피스 원작(발행권 106권 기준)을 뒷받침해 나중에 나올 역할들을 이스터에그 형태로 보여준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특히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등장인물을 출연시키며, 작품의 복선을 매듭짓는 것 또한 큰 호평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이번 작품은 오다 작가가 앞서 설명한 인종 및 국적을 맞춘 것뿐만 아니라, 싱크로율과 디테일 모두 제대로 잡았다"라고 칭찬했다.
대부분의 평가는 호평으로 이어졌지만, 작품에 대한 혹평도 없지는 않았다.
몇몇 누리꾼들은 커플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나이 차이가 너무 나거나 원작 내 외모와 동떨어진 일부 배역 등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또한 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두 번째 작품에 대해 기대를 한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실사화 작품은 일본 '슈에이샤(Shueisha)'와 투모로우 스튜디오(Tomorrow Studios), 넥플릭스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맷 오언스와 스티븐 마에다가 각본, 총괄 프로듀서, 쇼러너를 맡았다. 또 원작자인 오다 에이치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작품을 촬영하면서 제작비만 최소 1억 4400만달러(한화 약 1905억원)가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8회 작품으로, 회당 1800만 달러(약 238억원)가 사용된 셈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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