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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족이 먹는 ‘무인판매점 식품’ 안전하게 고르는 팁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1 10:03

수정 2023.09.01 10:03

냉동식품 이미지. 부산대동병원 제공
냉동식품 이미지. 부산대동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술 발달과 더불어 언택트 문화,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의해 최근 24시간 운영되는 무인판매점이 증가하고 있다. 주로 식품 위주로 커피, 아이스크림, 정육, 건어물, 밀키트, 도시락, 냉동식품 등의 매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식품 관련 무인판매점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9곳 무인판매점에서 판매 중인 식품을 대상으로 35개 식품 안정성 및 표시사항 등을 조사했다. 확인 결과 식중독균 검출, 양파, 버섯, 파 등의 재료 변질, 소비기한 경과 등이 나와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대동병원 내과 박인철 과장은 1일 "무인판매점 사업자는 제품이나 매장을 점검하는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소비자 역시 본인과 가족이 먹는 음식을 구입하는 것이므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음식을 선택할 때 조리가 간편하고 저렴한 것 위주로 선택하게 되는데 음식 섭취는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대충 먹는다는 생각보다는 건강과 영양 밸런스를 함께 고려하고 식재료의 선선함과 유통기한 등 섭취하는 음식의 안정성까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인판매점 방문 시에는 냉장고, 테이블, 쓰레기통, 바닥 등이 깨끗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 전체적인 시설 환경이 청결한 곳에서 구입을 하도록 한다. 제품을 고를 때는 식품 영양정보를 통해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등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확인해 적절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제품의 밀봉이나 포장지 훼손 등 포장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며 여러 원재료가 소분돼 있는 밀키트의 경우 포장하는 과정에서 변질의 우려가 있으므로 변색되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지 살피도록 한다.
제품을 보관하는 냉장·냉동고 온도가 높다고 의심된다면 구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 후 가벼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배탈 증상이 있다면 금식을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가져야 하며, 증상이 호전되면서 식욕이 느껴지면 위장에 자극이 적은 죽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탈과 달리 심한 복통, 발열, 구토, 물 설사,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났다면 다른 원인으로 인한 질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박 과장은 덧붙였다.

대동병원 내과 박인철 과장
대동병원 내과 박인철 과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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