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4타수 3안타 폭발 … 문학구장에서만 엄청난 타율
박찬호도 5타수 3안타 2도루
양현종, 7이닝 무실점 … 선발 164승 단독 기록
소크라테스, 박찬호, 나성범 시원한 홈런포 작렬
KIA, 3위에 3.5게임차로 다가서 … 4위와는 1게임차 유지
박찬호도 5타수 3안타 2도루
양현종, 7이닝 무실점 … 선발 164승 단독 기록
소크라테스, 박찬호, 나성범 시원한 홈런포 작렬
KIA, 3위에 3.5게임차로 다가서 … 4위와는 1게임차 유지
[문학(인천) = 전상일 기자] 문학의 남자가 또 다시 폭발했다. 그리고 KIA도 6연승의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KIA 타이거즈는 9월 1일 문학야구장에서 펼쳐진 SSG와의 경기에서 박찬호, 김도영, 양현종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9-2로 꺾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기아 모든 타자중 가장 SSG에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올 시즌 18타수 10안타(0.579)를 때려냈고, 2개의 홈런을 전반기 막판 연타석으로 문학에서 기록했다. 최근 KIA가 SSG전 연전연승을 달리는 이유는 김도영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김도영은 단 한번도 광주에서 SSG를 상대한 적이 없다. 공교롭게도 문학에서만 SSG를 만났고, 모든 기록이 문학에서만 기록한 것이다. 김도영이 문학의 남자로 불리는 것도 그래서다.
그런데 오늘도 김도영이 날아다녔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선제 타점도 KIA 타이거즈였다. 박찬호가 안타와 도루로 2루에 안착하자 엘리아스를 상대로 좌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나성범의 안타 때 본인도 홈으로 들어와서 2점째를 만들어냈다.
4회에는 KIA의 장타력이 터졌다. 소크라테스가 엘리아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우중간 120를 날려보냈다. 그 뒤에는 2사 1루에서 박찬호의 좌중월 110m짜리 홈런이 터졌다. 순식간에 KIA는 5-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7회에 쐐기점도 김도영이 맡았다. 김도영은 7회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가 2루도루에 성공한 이후 나성범의 안타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만 무려 3안타째.
SSG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양현종은 든든한 타선 지원을 받으며 7회까지 SSG 타선을 2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가 의미있는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양현종의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최저 구속은 136km였다. 늘 그러했듯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4가지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특히,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예리하게 들어갔다.
또한, 양현종은 이날 선발승으로 송진우(163승)을 넘어서 164승으로 통산 최다 선발승 단독기록 보유자로 우뚝 섰다. 또한, 휴식기에서 돌아온 이후 2연승을 내달리며 예년의 위용을 되찾았다. 산체스가 빠져있는 KIA로서 양현종의 부활에 4강행에 큰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KIA는 최근 타선이 폭발하며 최지민, 임기영, 정해영 등 필승조들을 많이 소모하지 않고 연전연승을 달렸다. 무려 6연승째.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두산을 2경기차로 따돌렸고, NC와는 1경기차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3위 SSG에 3.5게임차로 다가서게 되어서 3위도 아직 멀지만 가시권 안에 두게 되었다.
KIA 박찬호는 이날도 3안타에 2개의 도루를 추가하면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향해 진격했다. 나성범은 43경기에서 42타점을 기록하며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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