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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관광객 방한 활성화 방안 발표···"K-컬처 탑재로 전면 업그레이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4 08:40

수정 2023.09.04 11:12

9월 베이징·상하이 K-관광 로드쇼 개최···24년 5개 도시로 확대
올 연말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수수료 면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지난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허용하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여행·면세·호텔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14.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지난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허용하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여행·면세·호텔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14.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는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602만명)였던 중국은 중국인 1인당 한국 여행 중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 높아 관광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혀왔다. 다만 코로나 이후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 역시 유형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진화하는 중국인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중국인 방한 수요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의 특화된 체험으로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는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29일~10월 6일)를 겨냥해 올해는 베이징(13일)과 상하이(15~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2024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해 개최한다. 중국 3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인 씨트립 등과도 협력한다. 씨트립, 취날, 퉁청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하고,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이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해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 확대를 통해 한중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접안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을 더욱 쉽고 빠르게 한다.

또한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쇼핑 행사를 실시한다. 지역 전통시장, 백년가게 등을 홍보해 서울에 집중된 중국 관광객의 소비를 다변화하고, 11월 11~30일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면세점 할인 축제도 함께 개최한다.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곳을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K-컬처의 매력을 담은 관광상품 개발과 대규모 비즈니스 관광(MICE) 유치 등을 통해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한다. 중국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관광상품’을 선정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갱신 평가시 우대해 프리미엄 관광상품의 개발과 유통을 촉진한다.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축제와 행사로 구성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집중 마케팅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중국 관광객이 본격 증가할 9월부터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6일까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광경찰과 협력해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등을 예방하기 위한 초기 시장 질서 확립에 나선다.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영업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인증 및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11월까지 유원시설, 관광지 케이블카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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