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탄핵 추진 여부를) 내일(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결론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장관 해임을 요구한 후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국방부 장관 교체 등 개각이 발표되면서 당내에서는 탄핵 추진 가능성과 필요성 등을 따져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단 탄핵소추가 법리적으로 가능하고 실익이 크다는 의견이다. 대통령실이 '이 장관 책임을 물어 경질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정부 태도를 문제 삼았다.
당내 탄핵 반대론은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국회 국방위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특히 북러 정상회담 등 정세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한 민주당 국방위원은 "지금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내년 총선 직전에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올 것"이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때처럼 기각 시에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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