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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오른쪽 윗배 통증 담석증이 보내는 '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4 18:52

수정 2023.09.14 18:52

담관염·췌장염 등 합병증 조심해야
명치·오른쪽 윗배 통증 담석증이 보내는 '신호'
담석증은 극심한 통증부터 무증상까지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치료방법도 다른 질환이다. 보통은 증상이 없어 경과관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과 같은 위급한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남영 교수는 14일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보다 색소성 담석이 많지만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담석증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담석증은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에 따라 암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담석에 의한 증상은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 극심한 통증이 대표적이다.
이는 주로 담석이 담즙이 흐르는 통로를 막으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에 발생한 통증은 양측 날개뼈 사이, 오른쪽 날개뼈, 또는 어깨로 뻗치기도 한다.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주로 식후에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흔히 저녁에 과식을 하고 4~5시간이 지난 한밤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메스꺼움이나 구토만 동반하거나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가슴 통증 등과 같이 담석에 의한 전형적인 통증이 아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인지도 함께 감별해야 한다.

담석과 담낭암의 연관성은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는 내용이다. 담낭암 환자의 70~90%에서 담석이 동반되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증상이 있는 담석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담낭암이 생길 확률이 34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담석증 환자의 대다수는 담낭암이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로 담석이 있는 환자 중 0.5%~3%에서만 담낭암이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일부의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환자들에게는 담낭 절제술이 권고된다.


박 교수는 "모든 환자들에게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담낭암의 위험도가 높은 특정 환자들을 위해 담낭 절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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