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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이재명 병원 이송에 체포동의안 응수...尹정권 심판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8 10:46

수정 2023.09.18 10:4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18.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3.09.18.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표가 단식농성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상황을 전하며 윤석열 정부를 ‘오만한 정권’이라 규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오늘 아침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며 “참으로 잔인하고 비정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게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상황인지 참담하다.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나. 이 모든 상황을 국민께서 바르게 매섭게 판단하고 심판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 건강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한다”며 “이 대표는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국회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심사를 받겠다고 했는데도 정기국회 회기에 체포동의안을 보내는 건 정치행위다.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니 궁지로 밀어 넣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내각 총사퇴 요구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거듭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라”며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모른다”며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라”고 조언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와 수사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원은 독립된 기관으로서 기능하지 않고 사실상 하명 감사만 하고 있다”며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 대상조차 될 수 없다. 국민에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 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 하고, 촛불혁명을 반역이라 하고,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혐오의 언어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다”며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외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와 언론장악 의혹, 이태원·오송 참사, 서이초 사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수산업 피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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