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중국·러시아에 대해 삼각연대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중국은 한국·미국과의 관계를 신경 쓴다는 것이다.
18일 최종현 학술원이 공개한 5일 열린 초청 강연에서 골드버그 대사는 “북러 관계는 중국과의 삼각연대가 아니라 북러가 고립돼있다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무한한 우호관계에 대해 말하는 것과 관계없이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그러면서 지난달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3국 관계 강화는 뜻이 맞는 국가들 간의 협력을 확장하는 것으로, 중국을 반대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주최한 최종현 학술원의 박인국 원장은 환영사에서 “미국이 자국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정책을 선회한 건 중국과의 기술경쟁에서 더 실용적이고 강경한 태도로 임하겠다는 신호”라며 “중국 내에 이미 많은 투자를 한 한국기업들이 이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기에, 중국의 불신을 한미가 어떻게 불식시키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한미가 적절한 해답을 도출해 한국기업이 균형 잡힌 국제 공급망 형성에 역할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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