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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캐나다, 시크교 지도자 총격 배후 놓고 외교관 맞추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9 16:30

수정 2023.09.19 16:30

지난 6월25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에서 시크교 신자들이 시크교 사원 대표 하브디프 싱 니자르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총격으로 사망한 니자르의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는 신빙성 있는 정보가 있다며 인도 외교관을 추방 조치했으며 이에 인도도 캐나다 외교관 1명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AP뉴시스
지난 6월25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에서 시크교 신자들이 시크교 사원 대표 하브디프 싱 니자르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총격으로 사망한 니자르의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는 신빙성 있는 정보가 있다며 인도 외교관을 추방 조치했으며 이에 인도도 캐나다 외교관 1명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정부가 인도 외교관에 추방령을 내리자 인도도 캐나다 외교관에게 5일안에 떠날 것을 요구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인도 외무부가 고위 캐나다 외교관 1명에게 떠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6월18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의 시크교 지도자 하르디프 싱 니자르가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인도 정부 요원들이 개입했다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인도 외교관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영토에서 캐나다 시민의 살해에 외국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주권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방 당한 인도 외교관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인도 정보 당국의 수장급이어서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트뤼도 총리의 주장을 일축했다.

총격으로 사망하기전 니자르는 시크교 독립 국가 수립을 위한 비공식 국민 투표를 기획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캐나다가 제기한 정부 요원 개입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인도는 시크교 주의자들의 독립을 위한 '칼리스탄' 운동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며 금지해왔다.

인도 당국은 지난해 니자르가 인도에서 힌두교 승려에 대한 공격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의 구속을 위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칼리스탄 운동은 인도 북부 일부 지역과 시크교 신자들이 많은 캐나다와 영국에서 일부 호응을 얻어왔다.

캐나다에만 전체 인구의 2%인 시크교 약 77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주 인도 뉴델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니자르의 암살 문제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제기하면서 어떠한 인도 정부의 개입은 용납할 수 없다며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84년 인도 당국은 펀잡주에서 시크교의 독립을 위한 무장 봉기 진압에 나서 암리트사르의 시크교 사원에 은신 중이던 분리주의자 검거 과정에서 약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해 인디라 간디 인도 총리는 시크교인 경호원 2명에게 살해되자 인도에서 힌두교를 중심으로 반시크교 폭동이 확산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 모디 정부가 시크교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는 가운데 칼리스탄 운동 지지자들이 런던과 샌프란시스코의 인도 영사관 시설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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