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 837에서 개최된 '한가위 인 뉴욕' 행사장을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홍보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가위 인 뉴욕'은 한인 문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럽·아시아 등 각지의 외신기자들과 뉴욕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뉴욕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문화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또 한국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면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외신 기자들과 함께 수제가구, 전통차, 공예품 등 한인 스타트업 팝업을 함께 둘러보며 송편, 수정과 등 추석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부산 포장마차'에서 갈비, 해물파전, 떡볶이 등 음식을 먹어보며 "한국보다 더 맛있다"라며 부산의 매력을 알렸다.
김 여사는 이날 “우리는 수십 년 전 공산 침략으로 치열한 3년간 전쟁을 겪었고, 한때 부산만 남겨놓고 침략자들에게 모든 국토를 유린당했다”라며 “전후 폐허에서 우리의 도약은 바로 해양도시 부산에서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자유 수호 의지와 유엔군의 도움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산업, 석유화학 산업, 조선 산업, 반도체 산업, 이차전지 산업, 원전 산업, 디지털 산업을 이뤄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은 전쟁에서 싸우기 위한 군수품이 들어오는 항구이자, 한국 경제가 커나가는 데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도시였다. 한국은 부존자원 없이 원자재를 수입해 생산품을 만들어 수출함으로써 성장했다”라면서 “부산은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해양도시로 대형 항구만 10여 개를 보유한 세계 2위의 환적항”이라며 “폐허에서 일어나 최고의 디지털 첨단 산업을 키운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날 김 여사의 손가방에는 하트문양과 ‘BUSAN’이 적힌 스카프가 둘려 있고,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키링이 달려 있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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