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디지털자산거래소 연내 설립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1 14:06

수정 2023.09.21 14:06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들이 21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설립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들이 21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설립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부산 블록체인 생태계 미래의 새 구상도 공개됐다.

부산시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는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발표에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가 분권형 거버넌스 하에서 모든 가치가 토큰화돼 거래되는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로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권형 거버넌스란 예탁결제,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별도 기구로 나눠져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원천적으로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


부산 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 귀금속, 지적재산권(IP), 탄소배출권, 토큰증권(STO) 등 모든 가치있는 자산을 토큰화한 후 작은 단위로 24시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만 현재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가 정비 중임을 감안,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 영역부터 거래지원 대상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란 거래의 기록을 중앙서버 기반이 아닌 분산원장을 이용한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거래소의 보안을 강화하고 운영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산 내 다양한 사업들과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100% 민간자본으로 설립된다. 시는 조례에 따라 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설립·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다.

시는 10월 중순부터 거래소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를 추진해 11월 중 최종사업자를 선정, 연내 거래소 법인을 출범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에 거래소 영업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이날 디지털자산거래소 계획안과 함께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전반의 미래를 재구성한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2026년까지 부산을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블록체인 기술 기반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K-블록체인 시스템을 반도체, 조선산업을 잇는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금융 공공기관이 주축이 돼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민간 펀드인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가칭)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최첨단 도시로 바꿔나갈 블록체인 기술기업들의 연합체인 가칭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도 곧 출범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승격시키기 위해 중기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게 시의 계획이다.

김상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전 세계가 블록체인 관련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으려 전쟁 중이며 결국 모든 가치있는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돼 거래될 것이므로 부산의 모델을 세계 표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부산 비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만큼은 퍼스트 무버가 돼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자 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맞춰 시가 진정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