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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오늘밤 파키스탄과 12강 혈전 … 또 한번 지면 탈락이다 [항저우AG]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2 08:35

수정 2023.09.22 08:35

허수봉이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허수봉이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정지석이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정지석이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대한민국은 세계랭킹이 집계되지 않은 캄보디아를 꺾고 12강에 올라서 예선탈락은 면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두 번째 패배는 탈락을 의미한다.

12강전 6경기는 22일에 열린다.
C조 2위와 12강에서 붙을 D조 1위는 파키스탄이다. 한국은 22일 오후 7시 30분 파키스탄과 12강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에서 이겨야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파키스탄은 세계랭킹 51위로, 27위인 한국보다 낮다. 한국 남자배구는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파키스탄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이 파키스탄을 세트 스코어 3-1(26-28 25-20 32-30 25-22)로 누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파키스탄에 고전했다.

20일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한 아픈 기억을 떠올리면, 파키스탄을 향한 경계심을 풀 수도 없다. 한국 대표팀 맏형 한선수(37·대한항공)는 "파키스탄, 인도가 유럽 배구를 배웠고 성장했다"며 "우리도 더 성장해야 상대를 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전광인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전광인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일단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참사'부터 피해야 한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197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2위는 7번, 3위는 4번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아 강호 자리에서 내려왔다. 일본과 중국이 불참한 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서는 4강에서 바레인(74위)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쳤고,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도 4강전에서 중국에 패하는 등 고전 끝에 5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임도헌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20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임도헌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임도헌 감독과 선수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이번 대회를 한국 남자 배구의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인도에 충격패하면서 메달 획득도 장담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을 확인했다.

파키스탄과의 12강전 경계 대상 1호는 아포짓 스파이커 무라드 칸이다. 키 205㎝의 높이를 갖춘 칸은 20일 대만(43위)과 경기에서 20득점 했다. 블로킹 득점과 서브 에이스는 2개씩 성공했다. 미들 블로커 압둘 자히르(205㎝)의 벽도 뚫어야 참사를 피할 수 있다. 한국의 미들블로커는 현재 무주공산이다. 인도와의 대결에서도 취약점을 드러냈다. 블로킹에서 거의 2배 차이로 밀렸다. 과연 칸의 스파이크를 얼마나 봉쇄할 수 있느냐가 이번 맞대결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저우(중국)=뉴스1) 유승관 기자 =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3.9.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항저우(중국)=뉴스1) 유승관 기자 =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3.9.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반면, 날개 공객수들은 지난 인도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수봉, 정지석, 전광인, 나경복 등이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만약, 아시아무대에서 조차 12강에 머무르게되면 이제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약체라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야한다.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걸고 임도헌호가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12강 무대에 오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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