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파이낸셜뉴스] 당분간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수출주, 여행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국채 일본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시기 엔화 강세 수혜주와 금융주를 주목할 만하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9월 초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우에다 총재가 9월 일본은행(BOJ) 회의를 통해 완화적인 입장을 고수했다"라고 운을 뗐다.
일본은행은 단기 금리는 -0.1%, 장기 금리는 0% 정도, 장기금리 변동 폭은 ±0.50% 정도를 목표로 하되 1.0%까지는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침을 유지했다. 2%의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달성을 위해 필요 시까지 장단기금리조작을 통한 양적·질적 금융완화 지속 계획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궁극적으로 금융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장기간 적용된 완화 정책인 만큼 정상화까지 시간은 걸릴 전망이지만, 우에다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시 장단기금리조작(YCC)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수정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9월에는 미국, 유럽 등의 환경을 고려해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쉬어갔으나 금융정책 만능론에 회의적인 정책 위원회 구성원 비중이 높아진 만큼 완전히 방심할 수 없는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고금리·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정보기술(IT) 기업과 일본 반도체·장비 업체의 동조화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엔화 약세 기조가 기대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표 수출주, 여행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주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속도는 더디지만 일본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시기에 주목될 엔화 강세 수혜주, 금융주를 선호한다”며 “니케이보다는 토픽스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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