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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기회” 한국 남자 농구는 AG가 전부다 … 메달 획득 절호의 찬스 [항저우AG]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12:20

수정 2023.09.26 13:57

일본, 이란 등 전체적인 전력 과거보다 약화
한국은 오직 AG 하나에 전력투구
오세근, 여준석, 송교창 빠진 것은 아쉬워
허훈, 김선형, 변준형 등 가드 라인에 기대
오늘 밤 인도네시아와 1차전
"배구의 참사 보고 많은 것 느껴. 방심하지 않겠다"
한국이 오늘밤 인도네시아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메달 획득의 절호의 찬스라고 여겨지고 있다 (사진 = 뉴스1)
한국이 오늘밤 인도네시아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한국이 메달 획득의 절호의 찬스라고 여겨지고 있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지도 벌써 9년이 지났다.

남자 농구가 영광 재현을 위해서 오늘부터 본경기에 들어간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 30분 중국 항저우 저장대 쯔진강 캠퍼스에서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8일 카타르, 30일 일본과 격돌하면서 조별리그를 마친 후 8강 토너먼트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그간 추락한 한국 농구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라이벌들의 전력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을 지독하게 괴롭혀온 하다디가 은퇴하면서 이란과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을 지독하게 괴롭혀온 하다디가 은퇴하면서 이란과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사진 = 연합뉴스)


이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덕분이다. 월드컵에서 3승을 챙기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일본은 월드컵에서 뛴 선수를 전원을 제외했다. 당연히 와타나베 유타 같은 특급 선수도 나오지 않는다.

지난해 FIBA 아시안컵 준우승팀인 레바논은 국내 일정을 이유로 아예 출전을 포기했다. 개최국 중국에서도 그간 핵심 골밑 자원으로 활약한 센터 저우치가 월드컵에서 얻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란도 한국 대표팀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218㎝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은퇴하면서 크게 두렵지 않다.

일본의 하치무라 루이와 와타나베 유타도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않는다.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의 하치무라 루이와 와타나베 유타도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않는다. (사진 = 연합뉴스)


살짝 슬픈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한국은 전력 누수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월드컵 지역 예선에 불참, 아예 대회 본선 자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 올림픽 출전도 좌절된 상태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국제 무대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2026년까지 참가할 수 있는 대규모 대회가 없기 때문에 한국은 오직 이 대회 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전력 자체는 완전하지는 못하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빅맨이다. 그런데 한국은 빅맨이 없다. 국제무대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빅맨이 없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함꼐 리바운드를 하고, 슛을 하는 토탈농구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추일승 감독의 농구가 빅포워드 농구라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신장이 큰 포워드들은 많기 때문이다.

한국 최고의 빅맨이자 포워드 오세근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최고의 빅맨이자 포워드 오세근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사진 = 연합뉴스)

빅포워드 송교창도 부상으로 최종 낙마했다 (사진 = 뉴스1)
빅포워드 송교창도 부상으로 최종 낙마했다 (사진 = 뉴스1)


그런데 한국도 여준석(곤자가대) 등의 합류도 불발되었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포워드 오세근(SK), 공수의 핵으로 자리 잡은 송교창(상무)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추 감독은 변준형(상무)을 대체 자원으로 선발하면서 가드진에 조금 더 힘을 싣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을 비롯해 허훈(상무), 이우석(현대모비스) 등이 포진해 있다. 국내 최고 슈터 전성현(소노)도 외곽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따라서 가드들의 적극적인 돌파와 3점슛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허훈은 이번 대회 주득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뉴스1)
허훈은 이번 대회 주득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뉴스1)

김선형은 우리 가드진의 보배같은 존재다. 적극적인 돌파가 필요하다 (사진 = 연합뉴스)
김선형은 우리 가드진의 보배같은 존재다. 적극적인 돌파가 필요하다 (사진 = 연합뉴스)


요르단의 제퍼슨도 우리가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사진 = 뉴스1)
요르단의 제퍼슨도 우리가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사진 = 뉴스1)


기본적으로 중국이나 이란은 우리보다 강하다. 여기에 요르단도 강한 상대로 꼽힌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지난 시즌 KBL에서도 뛰었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귀화선수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제퍼슨은 요르단 유니폼을 입고 FIBA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뉴질랜드전에서는 39점을 폭발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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