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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셰프와 협업, 지역 특산품 활용도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최근 김치비빔우동과 차슈덮밥을 기내식 신메뉴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중 김치비빔우동은 일식 우동을 전문으로 하는 정호영 셰프의 요리법으로 제작된 메뉴다. 에어서울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정 셰프가 만든 우동 3종을 출시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소비자 각자 니즈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기내식을 개발하고 있다. 제주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기내식 제품 확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도 모두 기내식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기내식 전면 리뉴얼을 목표로 현재 다양한 메뉴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식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비건을 위한 메뉴 출시가 유력하다.
이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기내식과 어울리는 주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하이볼이 유력하다.
"근거리 국제선, 기내식 주문 수요 증가"
이처럼 대부분 LCC가 기내식 확대에 나서는 것은 최근 일본 및 동남아 등 근거리 국제선을 찾는 여객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기내식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름 휴가 기간인 올해 7~8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주요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402만여명으로 지난해 동기(74만여명)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7~8월 329만여명도 뛰어 넘는 수치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인천~후쿠오카처럼 1시간 정도면 가는 노선의 기내식 수요는 많지 않지만 베트남 등 거리가 있는 노선의 기내식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특히 5월에 냈던 우동 3종 기내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편수가 늘어날수록 기내식 수요는 연계돼서 오른다"며 "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주문자도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CC 전체 매출에서 기내식이 포함된 부가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 LCC 제주항공의 올해 2·4분기 부가 매출은 3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4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항공업계는 향후 기내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 실적 회복률이 지난 2019년 상반기 대비 70% 정도 수준"이라며 "내년 중순이 되면 회복률과 기내식 매출이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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