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여년만에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가격도 오르면서 2년 전인 2021년 기록한 최고가에 바짝 근접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아실에 따르면 은마 아파트는 최근 거래가 꾸준히 늘면서 실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전용 76㎡는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2년 5월 25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가(26억3500만원)에 다가서고 있다. 같은 달 11일 거래된 매물도 23억5000만원에 팔리는 등 23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전용 84㎡ 역시 실거래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8월 22일 27억2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5월 27억7000만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최고가 28억20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차이 나는 금액이다.
재건축 가시화로 거래도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은마아파트 거래량은 취소건을 제외하고 모두 97건이다. 지난해 1~9월 거래량(16건)에 비하면 6배 넘게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시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마는 지난달 26일 재건축 사업추진 24년만에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가구 대단지로 지난 1979년 준공됐다. 예상 일반 분양가는 3.3㎡당 7100만원으로 역대 최고로 확정된 상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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