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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O 후순위금리 5% 육박… 기업 부담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16:31

수정 2023.09.27 16:39

시장금리 상승에 선순위도 오름세
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후순위 금리가 5%에 육박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금리가 아닌, 개별 중소기업으로 보면 금리 7~8%도 일상이 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의 신규자금 목적 '신보2023제15차' 후순위(60억원) 금리는 선순위에 30bp(1bp=0.01%)를 가산한 4.743%, 16차 후순위(55억원)는 40bp를 더한 4.843%다.

앞서 발행된 9차(4.549%), 10~11차(4.475%)와 비교해 크게 오른 수치다.
5%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말까지 나온다.

선순위 금리도 상승세다. 15차(2450억원)와 16차(1845억원)는 각각 4.443%, 차환 목적의 17차(1906억원)와 18차(1521억원)는 각각 4.352%로 직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10~11차의 금리는 4.175% 수준이었다.

신용보증기금 P-CBO 선순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1월 6.03%에서 올해 3월에는 3.842%까지 낮아졌었다.

P-CBO 금리의 상승은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긴축 장기화를 시사한 때문이다.

가산금리는 안정적이다. 선순위 기준으로 지난해 75bp를 기록한 후 자금은 5bp로 내려왔다. 다만 후순위 가산금리는 10bp 이후 최대 40bp로 오름세다.


이달 15~19차 P-CBO 발행을 통해 신보는 311개 중소·중견기업에 7942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신보의 P-CBO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경향이 여전하다.
신용등급 AAA로 가산금리를 포함해도 저금리인 데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며 "고금리가 고착되는 국면에서 P-CBO 금리도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에 대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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