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방문해 격려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놓고 감사 인사 잇따라
尹 "전 정부에서부터 한다고 한 것"
화물기도 둘러본 尹 "항공화물 없으면 국민 경제 활동도 없어"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놓고 감사 인사 잇따라
尹 "전 정부에서부터 한다고 한 것"
화물기도 둘러본 尹 "항공화물 없으면 국민 경제 활동도 없어"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방문해, 항공 화물 수출 현장을 둘러보면서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로 인천공항까지 출퇴근 비용이 월 10만원 이상 절감됐다는 감사 인사에 윤 대통령은 "통행료 인하가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저 역시 기쁘다"고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먼저 '항공화물 산업 현황'에 대해 보고한 가운데 원 장관은 지난해 인천공항의 수출입 금액이 4300억 달러(한화 약 583조5000억원) 규모로 전세계 2위임을 언급하면서 항공화물 인프라 확충, 항공 네트워크 확대, 스마트 화물 운영체계 전환을 통한 지원과 함께 '아마존 배송센터 유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고 후 윤 대통령은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에 대한 주민들의 감사 영상을 시청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께서 추석에 우리 인천시민과 전 국민에 대해 큰 선물을 주셨다"며 "정부 지원과 함께 인천시가 추가로 지원을 해 줘 영종도 주민들은 사실상 무료로 영종대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터미널에서 화물조업을 총괄하는 정해룡 한국공항 상무도 "대통령께서 통행료를 인하해 주셔서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출퇴근 비용이 월 10만 원 이상 절감돼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까지 감사인사를 하자, 윤 대통령은 "영종도 주민들과 인천시민들에게 큰 숙원사업으로, 전 정부에서부터 한다고 했다"며 현 정부에서 노력을 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영종대교 통행료 문제와 관련해 "전 정부의 약속이라도 국가의 약속"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도로공사와 민간기업이 수도권 국민을 위한 접점을 조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통행료 인하에 속도가 붙은 바 있다.
이날 인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진입로에는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윤석열 대통령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려 통행료 인하에 대한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후 브리핑이 끝난 다음 화물터미널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 휴일에 이렇게 와 주셔서 힘이 난다"고 박수치며 환영하자, 윤 대통령은 "아이고, 연휴에도 쉬지도 못하고 수출일선에서 수고해 주셔서 정말 제가 고맙습니다"라며 현장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화물기를 둘러본 윤 대통령은 이날 근무 중인 주기장 직원 12명과 환담을 갖고,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5000만 내수시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수출과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 항공화물 없이는 국민 경제 활동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유정복 시장, 배준영 의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추석 연휴에도 근무 중인 근로자들을 함께 격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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