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인 30일 울산의 한 아파트
집안에는 신변 비관 내용의 유서
집안에는 신변 비관 내용의 유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추석 연휴에 울산에서 아버지와 지적장애 아들이 함께 숨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지역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으로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은 해당 아파트 화단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이 아파트 고층에 사는 주민인 것으로 확인하고 해당 거주지로 찾아가 잠겨 있는 문을 강제 개방한 후 방안에서 A씨 아들 30대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안에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을 살해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씨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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