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예선에 이어서 결승에 또 다시 선발 출격
대만도 린위민 그대로 선발
양팀 라인업 크게 바뀐 것 없어... 비 변수 있어 선취점 싸움 될 듯
경기 개시 시간은 아직 미정
대만도 린위민 그대로 선발
양팀 라인업 크게 바뀐 것 없어... 비 변수 있어 선취점 싸움 될 듯
경기 개시 시간은 아직 미정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딱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바로 항저우AG 야구 결승전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대만과 10월 7일 오후 7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마지막 한 경기이기 때문에 크게 이야기할 것이 없다. 이틀전 일본전에서 6이닝을 던졌던 박세웅과 전날 6이닝을 던진 원태인을 제외하고 남아있는 선수들이 모두 출격이 가능하다.
여기서 가장 주의깊게 봐야하는 선수는 문동주다. 류중일 감독이 문동주를 어느 타이밍에 쓸지를 지켜봐야 한다. 문동주는 지난 10월 2일 대만전에 선발 출격해서 4이닝 70개의 공을 던졌고 2실점 햇다. 1회 린안커에게 홈런성 3루타를 허용했고, 4회에는 커브가 제구가 되지 않으며 폭투로 또 1실점을 했다.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동갑내기 린위민에게 판정패를 했다.
하지만 이날 문동주의 투구는 내용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 대만전은 어떤 투수가 나오더라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2010년 당시 류현진 조차도 대만전 선발은 부담이 많이 된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인데다, 상대 선발도 강하다.
이번에 선발로 나온 린위민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유망주 4위에 올라있는 선수다. 여기에 리츠정이나 천포위도 모두 미국 무대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다. 대만의 쩡중저도 마찬가지다.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가장 부담 되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막아준 것은 국가대표 데뷔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절대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결승전은 조금 다르다. 결승은 결과가 전부다. 투수로테이션을 고려해야하는 예선전과는 다르게 결승은 안좋으면 바로 교체를 할 수밖에 없다. 기회를 많이 줄 수 없다는 의미다. 1실점이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단판승부이기 때문이다.
길게보다는 짧더라도 최대한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투구가 필요하다. 한국은 문동주의 가능성이 애초부터 높았다. 곽빈은 이번 대회 단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험 등판 조차 없었던 투수를 결승전 선발 투수로 내기에는 굉장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항저우는 계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따라서 선취점을 내주는 것은 극도로 경계해야한다. 문동주는 과연 2023년 마지막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만약 성공할 수 있다면 문동주 생애 최고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의 라인업은 이번 슈퍼라운드에서 계속 동일하다. 김혜성(4)-최지훈(8)의 테이블세터에 윤동희(9)-노시환(5)-문보경(3)의 중심타선, 그리고 강백호(DH)-김주원(6)-김형준(2)-김성윤(7)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한국은 이번 슈퍼라운드에서는 라인업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사오싱에 내리던 빗줄기는 경기 시작 1시간 30분을 앞두고 약해졌다 강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경기가 제시간에 시작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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