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金 임명 여론 예의주시
뚜렷한 입장 없이 "지켜보겠다"
與 "청문회 이탈, 공격대상" 우려
金 "野 ‘묻지마 고발’ 환영" 반격
뚜렷한 입장 없이 "지켜보겠다"
與 "청문회 이탈, 공격대상" 우려
金 "野 ‘묻지마 고발’ 환영" 반격
인사청문회 파행 직후만 해도 윤 대통령의 김행 후보자 임명 가능성이 높았지만, 주식과 코인 보유 의혹을 비롯해 청문회 이탈로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유 장관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으나, 신 장관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8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된 19번째 장관 사례가 만들어진다.
총선을 6개월 가까이 앞둔 상황에서 민심을 가늠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마무리됐지만, 김 후보자 임명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야권을 중심으로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질 수 있는 점이 부담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통화에서 "국회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권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떠나 청문회 도중 이탈한 행보가 야당에게 두고두고 공격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 여부가 민심에 미칠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도중 떠난 것은 야당에겐 좋은 공격 소재가 될 수 있다"며 "청문회 과정을 떠나 이탈이란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김 후보자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 "이미 청문회 당시 소명을 했는데도, 그냥 '묻지마 고발'이다"라면서 "민주당이 저를 고발한 덕에 제가 청문회에서 소명코자 그토록 노력했지만,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드러나게 돼 뒤늦게나마 안심이 된다. 고발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 여부를 떠나 민주당에 대한 전면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향후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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