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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선거 참패에 국힘, 尹대통령에 김행 사퇴 요청 방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2 11:50

수정 2023.10.12 11:50

임명 강행시 내년 총선 악재 판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통령실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는데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사퇴 권고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전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p 차로 꺾고 승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김 후보자 지명 철회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민심을 잘 받아들인 것"이라며 "민의, 민심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정치 아니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그간 청문회에선 소수당이 항의 차원에서 퇴장하는 일은 있었지만 후보자가 청문회장을 빠져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여당 지도부의 권고를 대통령실이 받아 들일지는 미지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는 어떠한 선거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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