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끝까지 남아준 직원들에 보답할 것"..5억 복권 당첨된 사장님

'스피또2000' 복권 74회차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받아간 당첨자의 모습.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 5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된 스피또1000 당첨자가 사업을 하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10년간 함께해 준 직원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홈페이지에 74회차 스피또1000 1등 당첨자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10년 전 시작한 사업이 잘 되다가 최근에 어려워지면서 복권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A씨는 경기 남양주 진접읍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다음 날 오전 전날 구입한 복권을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A씨는 "같은 그림 옆에 5억원이라는 숫자가 보였다"며 "처음에는 긴가민가 싶어서 한참을 바라봤고, 아무 생각 없이 무덤덤하다가 마지막에 실감 나면서 기분이 좋았다.

저 때문에 고생해 준 배우자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평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저에게 복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복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A씨는 "10년 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아 함께해 준 직원들에게 보답하고 밀린 월급을 주겠다"며 "사업 자금으로 발생한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편 같은 날 72회차 스피또1000 복권에 당첨된 B씨의 사연도 함께 공개됐다.

B씨는 평소 재미 삼아 일주일에 한두 번씩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옷장을 정리하던 중 잊고 있던 스피또 복권을 옷 주머니에서 발견했고, 별 기대 없이 복권을 확인했다가 1등 5억원에 당첨됐다고 한다.

B씨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1등에 당첨돼 얼떨떨하고 무덤덤하다"고 전했다.

[e-mail]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