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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퇴출된 GM 자율주행 택시...자율주행 시기상조였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5 11:30

수정 2023.10.25 11:30

캘리포니아 DMV(차량국) 안전상의 이유로 영업 정지 내려
GM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시작 후
크고 작은 사고 휘말렸는데 결국 운행 못하게 돼


자율 주행차 운행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크루즈 자율주행 로봇택시에 콘을 씌워 운행을 멈추게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자율 주행차 운행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크루즈 자율주행 로봇택시에 콘을 씌워 운행을 멈추게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자율주행 회사 크루즈의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중단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DMV(차량국)이 안전상의 이유로 크루즈의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를 취소했는데 언제 다시 재개될 지 미지수다. 캘리포니아 DMV의 이번 결정이 또 다른 구글의 자율주행 회사 웨이모의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DMV는 크루즈가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 복원을 신청할 때까지 영업 정지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DMV와 캘리포니아주 공공요금위원회는 자율주행 차량을 규제한다. DMV는 차량 배치에 대한 허가를 발급하고 위원회는 자율 주행 기술을 사용해 대중에게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회사를 감독한다.


캘리포니아 DMV의 결정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수년간의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해 왔던 크루즈의 실험도 사실상 끝나게 됐다. 크루즈는 지난 8월부터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24시간 운행하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에는 한 여성이 무인 크루즈 차량에 치인 후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DMV는 크루즈에 내준 두 가지 허가도 모두 취소조치 했다. 크루즈에 내준 차량의 자율주행 테스트용 허가와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배치를 위한 허가 모두를 취소한 것이다.

크루즈 대변인은 "DMV의 영업정지 처분을 인지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GM의 크루즈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GM의 자율 주행 차량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GM의 크루즈는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테네시주 내슈빌 등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도입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연이어 상업용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멈추고 사고에 연루되며 큰 문제에 직면했다.

WSJ은 "캘리포니아 DMV의 이번 조치는 유료 무인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더 많은 미국 도시로 확장하고 투자자들에게 자율주행 차량이 수익 창출원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했던 GM의 무인 자동차 사업부에 또 다른 좌절을 안겼다"고 전했다.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EPA연합뉴스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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