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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밀린 우크라, 美 공화 "이스라엘만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1 06:00

수정 2023.10.31 06:00

美 공화당 신임 하원의장, 이스라엘 지원 예산만 따로 처리 예고
바이든이 제시한 우크라-이스라엘 동시 지원안 거부 시사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이 28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공화당 유대인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이 28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공화당 유대인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거부하며 같은당의 하원의장을 쫓아냈던 미국 공화당이 또다시 우크라 지원안에 반대할 예정이다. 신임 공화당 하원의장은 이스라엘과 우크라 지원안을 결합한 정부 예산안 대신 이스라엘 지원안만 따로 처리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신임 하원의장에 선출된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루이지애나주)은 29일 폭스뉴스에서 출연해 이스라엘 지원안을 따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별도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이 사안이 시급하고 긴급한 요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지원만 담은 법안이 상·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한 공화당은 내년 예산안을 두고 올해 내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립했다. 바이든은 의회에 우크라 추가 군사 지원 예산을 요구했으나 공화당은 국경 경비 강화가 먼저라며 우크라에 대한 지원을 거부했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지난달 민주당과 협상에서 예산 미정에 따른 정부 일시 정지(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다음달 17일까지 유효한 임시 예산안에 동의했다. 이에 공화당 강경파는 해임 투표로 매카시를 몰아냈다.

바이든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정면 충돌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 20일 여야 모두 불만이 없는 이스라엘 지원 예산에 우크라 지원안을 끼어 넣어 1050억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예산안에는 우크라 지원 614억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팔레스타인 주민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100억달러 등이 포함됐다.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이스라엘만 지원하는 145억달러 예산안을 별도로 제안할 예정이다. 26일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로저 마셜 상원의원(캔자스주) 등이 이스라엘 군사 지원 등을 위해 143억달러를 지출하는 추가 세출법안을 제출했다.

한편 존슨은 다음달 17일 끝나는 임시 예산안 이후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추가 임시 예산안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15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예산안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존슨은 정부 지출 1% 삭감 조기 적용 등 임시 예산안에 “몇 가지 조건이 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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