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소방청과 공동으로 협회 방재시험연구원에서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간 화재조사 세미나와 태양광 발전 설비의 화재 재현실험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태양광 발전설비 화재재현실험 △화재조사 오류에 관한 고찰 △소방시설 작동원리 및 실습 △화재사고에 따른 손해액 산정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비의 화재 현상을 분석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이 실험은 태양광 발전 설비의 접속함과 인버터 내부에 실제 화재가 발생하는 조건을 구성했다. 실험 결과 화재사고 현장에서 증거물로 사용된 접속함과 인버터는 단자에 먼지, 수분 등이 누적되면 도전로가 형성돼 트래킹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실험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와 관련된 과학적인 화재감식 데이터가 추가로 마련됐고 이를 통해 화재조사 현장에서 새로운 감식 기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나에는 전국 화재조사 관련 소방관들이 다수 참석해 화재조사의 과학적 접근과 화재 원인 규명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문성호 한국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장은 “지속적으로 소방청과 협회가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다양한 종류의 화재원인을 규명하는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면서 “협회는 앞으로도 화재조사의 전문성을 높여 과학적인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보험협회는 지난 5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위험관리 선도기관'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종합 위험관리역량 강화, 일반보험 플랫폼에 국내외 리스크 정보 총집결, 업무별 글로벌화 등 3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 및 12개 손해보험회사와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안전문화 캠페인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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