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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진심인 김건희, 직접 축사 작성..축사 도중 즉석 질문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1 22:15

수정 2023.11.01 22:15

김 여사,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 참석
"미래는 예술과 디자인에 답 있다"
축사 도중 K-디자인 경쟁력 질문 던져
디자인 클러스터, 지원 부처 등 답변 나와
참석자 "이런 질문을 해 주시는 분 처음 봬, 크레이티브하게 디자인 생각해봐"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에 참석해 "미래는 예술과 디자인에 그 답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밝혔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 여사는 무엇보다 이날 행사 축사를 직접 작성한데 이어, 축사 도중 전문가들에게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과연 어떤 것이 있는가"라고 즉석 질문을 던지는 장면도 연출했다.

올해 1월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데 이어 이달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하는 등 디자인 산업 활성화와 K-디자이너의 세계 무대 진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김 여사가 디자인 지원에 대한 의지를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적극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 코리아 2023'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예술과 디자인은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인간의 꿈을 하나로 모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술과 디자인의 본질은 '인간'의 꿈을 다루는 것이라고 언급한 김 여사는 "여기 계신 디자이너분들은 문제 해결자로서 항상 그 중심에 서 계신 분들"이라며 "생각과 인식을 확장하며 복잡함을 단순화시키고,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저는 이 자리에서 제가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질문을 하나 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적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는 이 시점에 우리 디자이너들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참석한 전문가들을 향해 질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이에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인구 5만 명 규모의 디자인 클러스터, 디자인 도시'를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석유가 나는 나라도 아니고, 우라늄이 나는 나라도 아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세계 최고의 창의성 그리고 세계적인 디자인 능력 역량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5만 명 규모의 디자인 클러스터가 21세기의 포항 제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즉석 질문에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는 "이런 질문을 해 주시는 분을 처음 봬서 정말 대단히 크레이티브하게 디자인을 생각해보는 시간인 것 깉다"고 평가하면서 전 세계 3~4개의 박물관에 한국관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국관을 정말 빡세게 한번 다시 보여주는 일, 거기에 우리들의 디자이너들이 연출 능력까지 다시 넣고, 해석 능력까지 넣어서 해 준다면 국격이 정말 많이 올라가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 총연합회장은 디자인 분야를 지원할 하나의 조직적인 부처 필요성을 언급한 뒤, 외국 공관·관저 등에 스마트 한옥 대중화를 적용하고 해외에 K-스트리트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김 여사는 "우리가 깊이 이미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던 문제"라면서 "잠재력 있는 우리 디자이너들께서 세계 무대에서 정말 더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후 디자인 코리아 2023의 주요 전시관을 찾은 김 여사는 지체 장애를 가진 부모들이 아이 양육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휠체어를 살펴보면서 "기존에 이런 건 없었나요" "장애를 가진 분들의 삶의 질이 확 올라가겠네요" "아이디어가 좋다. 사회가 원하는 미래적인 디자인"이라고 평가했다.


K-디자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박람회인 디자인 코리아 2023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을 주제로 이날부터 5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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