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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서이초 교사의 일기, 추모곡으로 다시 태어나.."동료 교사 4명 참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2 07:36

수정 2023.11.02 07:36

지난 7월 25일 각 학교 교사들과 추모객들의 국화로 메워져 있는 서이초등학교 모습. 사진=임우섭 기자
지난 7월 25일 각 학교 교사들과 추모객들의 국화로 메워져 있는 서이초등학교 모습. 사진=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노래가 발매됐다. 동료교사 4명이 작사·작곡 등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인의 생전 심경 가사로 담아

지난 1일 '전국교사일동'에 따르면 서이초 교사에 대한 추모곡 '시간 속 유영'이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곡은 2년 전 고인과 함께 기간제 교사를 했던 초등교사 4명이 직접 작사 및 작곡, 가창 등 창작 과정에 참여한 것이다.

사진=전국교사일동
사진=전국교사일동

가사에는 고인의 생전 심정과 주변 지인들의 슬픔이 담겨있다.


동료 교사들은 고인이 생전 기록해왔던 일기 내용과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대화 내용을 그대로 담거나 일부를 변형해 가사로 만들었다.

해당 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 전반적인 역할을 맡은 동료교사 A씨는 "이번 곡을 통해 나비가, 또 별이 된 모든 선생님들을 애도하고 주변 가족과 지인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추모곡은 유가족 동의를 거쳐 발매됐다. 단체는 음원에 대한 수익금을 유가족협회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개월 지났지만.. 범죄 혐의점 못 찾았다는 경찰

한편 고인은 지난 7월 18일 학교 교보재 준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해 임용된 신임 교사로, 수업 중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 이후 일부 학부모들이 고인의 개인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후 3개월여에 걸쳐 수사했음에도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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