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부동산서비스에 접목한 '프롭테크'(PropTech)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개념 비즈니스모델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중개 수수료나 인테리어 물품 판매 등 전통의 수익 모델을 뛰어넘어 독점중개, 컨시어지, 지역 추천, 설계 등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프롭테크기업 제이투케이메타는 중개플랫폼 어플리케이션 '급매의 달인'(급매달)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앱은 온라인에 올라오지 않는 부동산 급매 건에 대해 매수자가 미리 가격을 제안해 매물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여타 플랫폼과 달리 매수자도 금액을 타진해보는 기능을 탑재, 매각·매수자 간 원하는 가격대를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매칭을 유도한다.
매수자가 가격을 제안하고 대기하다 급매 기회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매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조정국 제이투케이메타 대표는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을 경고하며 국내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7%에 근접하는 상황은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관측되는데,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는 상황에서 매물이 빠르게 거래되던 이전 상황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주택 구매자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금의 시장에서 매수자들은 가격협상력을 더 많이 가져갈 수밖에 없고, 아파트 매물 증가에 따라 '영끌족'과 같은 투자자들은 이자부담에 매도하려는 심리가 커지는 것"이라며 "이는 실수요자들이 더 나은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파트 종합관리 솔루션 김집사는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김집사패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경기진흥주택관리를 인수하며 확보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리사무소 위탁 ▲경비 및 청소 용역 ▲커뮤니티센터 위탁관리 등과 같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를 활용해 출입보안시스템과 주차관제 시스템, IoT 시설관리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우석 김집사 대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하지 않은 노후 아파트도 김집사패스를 통해 아파트관리 효율, 입주민 생활만족도 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아파트의 가치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체 도면, 인공지능, 증강현실 기술을 총망라한 인테리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올여름 '스타일 AI'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집 안을 촬영하면 개인 성향에 맞게 인테리어가 접목된 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스타일 AI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공구를 진행하는 프리오더몰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시뮬레이션과 가전·가구 구매, 인테리어 시공이 모두 가능한 종합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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