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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니 빼빼로가 안팔리네...편의점 빼빼로데이 특수 사라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3 15:29

수정 2023.11.13 15:29

빼빼로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빼빼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빼빼로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빼빼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에 '토요일 빼빼로데이' 영향으로 올해 편의점들이 기대했던 매출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빼빼로데이 마케팅 기간인 이달 1~11일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은 5% 줄었고, GS25도 2.6% 빠졌다.

이마트24는 2% 증가했으나 통상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던 과거와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이다.

빼빼로데이는 2월 밸런타인데이, 3월 화이트데이 등과 함께 이른바 '3대 데이'로 관련 매출이 확 늘어나는 시기다.
빼빼로데이가 있는 매년 11월은 한 해 빼빼로 장사의 절반에 달하는 빼빼로가 팔릴 만큼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대목이지만, 올해는 빼빼로데이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이다.

업계는 빼빼로데이 당일이 토요일로 주말이었던 점,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점 등을 매출 하락 요인으로 보고 있다. CU에서는 빼빼로데이 당일인 11일 이전 사전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2% 늘었으나, 정작 행사 당일 매출은 19% 줄었다. 이마트24 역시 11일 당일 매출이 1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일이 주말이었던 점과 전년 대비 10도 안팎의 기온 하락으로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비 '한파' 영향은 빼빼로데이에도 영향을 미쳤다. CU가 분석한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의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5000원 미만이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만∼2만원 미만 27.7%, 5000∼1만원 미만 14.3%, 2만원 이상 5.4%였다.
통상 빼빼로데이에는 1만원 미만 상품이 잘 팔리긴 하지만 올해는 중저가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CU는 분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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