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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해요" 미혼 남녀 64.6% ‘나는 솔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6 10:30

수정 2023.11.16 10:30

피앤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연애관‘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피앰아이 제공
피앤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연애관‘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피앰아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1년 인구포럼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소개받지 못했다는 청년의 비율은 78.1%로 확인됐다. 워라밸, 자기 계발, 다양한 취미 생활, 그리고 가끔은 자신을 위한 특별한 즐거움인 '스몰럭셔리' 등 ‘갓생‘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MZ세대, 주목할 만한 점은 ’연애‘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에 따르면 미혼남녀 과반수 이상이 혼자가 편하다는 이유로 '싱글라이프'를 선택했다.

피앰아이는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연애관‘에 대한 기획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중 미혼 남녀의 현 연애 상태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연애하고 있지 않다(46.3%)‘로 응답했다.
반면, ’연애하고 있다‘의 응답자는 35.4%로 나타났다. ’연애 경험이 없다‘에 응답한 모태 솔로의 비율은 18.3%를 차지했다. 즉, 10명 중 3.5명은 연애 중, 나머지 6.5명은 연애 중이 아니거나 연애 경험이 없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현재 ’연애하고 있다‘의 비율이 20대는 44.0%, 30대는 39.4%. 40대는 18.0%로 나타났다. 이는 40대 기준 20대는 2.5배, 30대는 약 2.2배 높은 비율이다. 반면 ’연애 경험 없다‘의 비율은 20대 21.2%, 30대 16.0%, 40대 15.5%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성인이 된 이후, 연애 경험(3개월 이상 교제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이 ‘3~4번’으로 응답했다. ‘1~2번’이 26.1%, ‘5~6번’ 18.4%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 응답자의 경우, 연애 횟수 ‘3~4번’이 4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2번’ 22.9%, ‘5~6번’이 16.7%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 응답자의 경우, 남자 응답자와 동일하게 연애 경험 ‘3~4회’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비율은 34.7%로 남자 응답자의 비해 11.5% 낮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1~2회’가 29.0%, ‘5~6회’가 20.1%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연애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가 편해서‘의 응답이 3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만날 기회가 없어서(18.0%)‘가 2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지 못해서(14.1%)‘, ’굳이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12.7%)‘,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11.2%)’, ’일·학업 등 커리어에 집중하고 싶어서(4.5%)‘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인 이슈로 만남에 대한 경계·불신이 생겨서(2.3%)‘의 이유도 있었다.

피앰아이 조민희 대표는 "연애 경험이 없거나 현재 연애 중이 아닌 미혼 남녀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싱글 라이프’ 선택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적인 가치, 삶의 만족도, 그리고 자아실현이 중요시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 간의 대인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역량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 넓은 시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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