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끝나자 논술·면접…치열한 눈치싸움, 입시 전략 어떻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9 13:49

수정 2023.11.19 13:49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 합격점수 예측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면서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정시전형이 줄줄이 시작됐다. 입시 레이스를 위한 본격적인 관문이 열린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이 정확한 가채점 결과 분석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논술·면접 시작…"가채점 정확하게"
1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가 시작됐다. 전날에는 건국대·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 등 대학이, 이날은 서강대·경희대(서울)·동국대·숙명여대·수원대 등 대학이 논술을 실시했다.


다음주인 25일에는 이화여대·한양대·한국외대·한국외대(글로벌)·세종대·동덕여대 등 대학이 예정돼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면접 일정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서울대는 이달 24일과 다음달 1일 각각 일반형 면접과 지역균형선발전형 면접을 치른다.

연세대는 활동우수형 면접고사를 오는 전날과 이날 실시했고, 고려대는 오는 25~26일에 걸쳐 학업우수형 면접을 진행한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지원 대학 중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게 중요하다. 특히 가채점을 통해 원점수 뿐만 아니라 본인의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파악하고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이후 가채점을 시작으로 한발 앞선 시기별 전략을 수립해야 대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며 "정확한 수능 가채점 결과는 정시 지원권 가늠과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본인의 수능 성적 유·불리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지원에 유리한 대학을 찾아 가상의 지원전략 파일을 만들어 보는 것도 효과적"이라며 "국어와 수학 성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영역의 비중이 높은 대학들을 찾아 정리해두는 것"이라고 추천했다.

대입 수시 논술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9일 오후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11.19 seephoto@yna.co.kr (끝)
대입 수시 논술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9일 오후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11.19 seephoto@yna.co.kr (끝)

"논술·면접 대학별 출제 유형 익혀야"
올해 수능에는 'N수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학력 수준에 따른 입시 변수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대학별 정보 수집, 수험생 지원패턴, 복잡한 점수 구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수시 대학별 합격자 특이동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추가합격으로 빠져나가는 학교, 학과들이 정시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논술고사에서는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익혀 두는게 중요하다. 각 대학의 논술 시험은 문제 유형이나 질문 방식 등이 어느 정도 표준화돼서 특정 유형의 논제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글을 써보고 첨삭을 받아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언이 다수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원한 대학별로 제시하는 유의사항, 필기구, 답안 형식 등을 고려해 제한 시간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라며 "논술은 일반적인 시험과 달리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첨삭지도를 받아 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전공과 관련된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주요한 시사 쟁점을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김 실장은 "영역별 시사 쟁점은 기본 소양평가와 전공 적성평가 문제에 모두 제재로 출제된다"며 "사회적 관심사가 됐던 시사 현안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견해를 윤리나 사회 문화, 정치, 역사 등의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과 관련지어 정리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사 문제의 경우는 구체적인 지식에 관한 내용보다는 그에 대해 자신의 관점과 입장을 어떻게 정리해서 답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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