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올 겨울 패딩 키워드는 핏(Fit)·숏(Short)·테크(Tech)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2 14:25

수정 2023.11.22 14:25

네파 '에어필 다운'
네파 '에어필 다운'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겨울 한파 시작에 패딩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는 급격히 낮아진 기온 덕에 겨울 외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신제품을 공격적 프로모션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 짧은 길이감(Short)에 볼륨감을 살린 푸퍼 스타일(Fit)과 소재 기술력(Tech)을 모두 겸비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겨울 외투는 푸퍼 스타일의 숏패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푸퍼는 원래 공기를 품어 몸을 부풀리는 생선인 복어(Puffer)를 뜻하는 말로, 솜이나 다운, 구스 등 충전재를 넣어 복어처럼 빵빵하게 부피감이 있는 패딩을 이른다.
90년대 레트로 열풍을 타고 찾아온 푸퍼 패딩의 인기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까지 합세하며 겨울 대세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폭신한 터치감의 푸퍼 패딩이 편안하면서도 보온성이 우수하고,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트렌드에 맞춘 숏패딩을 앞다퉈 출시하며 겨울 패딩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눕시 다운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고기능성의 프리미엄한 매력을 더한 '1996 워터 쉴드 눕시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이 뛰어난 '드라이벤트'(DRYVENT) 겉감을 사용했으며, 퀼팅 봉제선을 열과 압력으로 접합하는 워터월 웰딩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콜드 스팟'과 털 빠짐을 차단하여 보온성을 강화했다.

네파는 극한의 가벼움을 자랑하는 '에어필 다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트레치 소재의 편안함은 살리면서 내구성을 높인 고밀도 '메커니컬 스트레치' 소재가 적용되어 초경량 무게와 높은 활동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겉감에는 일명 숨 쉬는 '마이크로 다공성 코팅' 기법을 초박막으로 적용, 땀 방울이 생기기 전 수증기 상태에서 땀을 외부로 배출해 주어 높은 투습성과 통기성으로 겨울철 쾌적한 착용이 가능하다. 퀼팅 스타일로 다운 특유의 포근한 느낌을 살렸으며, 밑단 스트링 조절을 통해 보온성은 물론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의미를 더한 시그니처 다운 제품 '헤스티아'를 선보였다. 안감에는 '퍼덱스 퀀텀 에어' 소재를 적용해 방풍성과 통기성을 균형 있게 제공하며,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충전재에는 의류와 침구류에 사용했던 재활용 다운을 사용했다.

리복은 새 앰버서더 이효리를 모델로 '이효리 펌프 패딩'을 출시했다.
리복의 시그니처인 펌프 테크놀로지에서 영감을 받아 벌키한 실루엣으로 구성됐으며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하다. 절개 라인, 소매 아트웍 프린트, 앞면 투웨이 지퍼 타입 등의 섬세한 디테일 포인트뿐 아니라, 우수한 보온성의 발열 안감까지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따뜻한 가을이 이어지는 바람에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거둔 패션업계는 겨울 장사에 바짝 고삐를 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숏패딩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다 다양해진 디자인과 높아진 실용성을 갖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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