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를 기해 나흘간의 시한부 휴전에 들어갔고 1차로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는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꼴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소식이 타전된 24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휴전 및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과 관련해 "광범위한 미국 외교의 결과"라고 자평하면서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교전 중지가 계속될 수 있게 구조화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1차로 석방된 인질 가운데 미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석방되는 인질 명단과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미국인들도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측의 교전 중지가 연장될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전망과 관련하여 "(전쟁이 끝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면서도 "아랍 국가들과 (해당) 지역이 (전쟁 속도를) 늦추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것이 나의 기대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다.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 13명에는 최고령 인질인 85세 할머니와 2, 4세 자매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은 이스라엘 인질 가족 대표 단체인 '인질과 실종자 가족 포럼'이 공개한 13명 인질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고령 여성 6명으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 지역에서 납치됐다. 이 중 85세로 지난 10월 7일 납치된 최고령 인질 야파 아다르도 이번에 풀려났다.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다.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꼴이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은 여성 24명과 미성년자 15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측은 휴전 기간인 28일 오전 7시까지 남은 인질과 수감자들을 차례로 석방할 전망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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