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주도로 이뤄진 광역상수도 사업에서 벗어나 지자체간 추진하는 첫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시는 양산시와 공동으로 상생적 물이용을 위한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낙동강 원수에서 유입되는 각종 유해물질 및 조류 유입 차단이 가능한 취수시설을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노후된 물금과 양산신도시 취수시설을 대신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290억원을 들여 추진할 예정이다. 국비 87억원 외 203억원의 지방비는 부산과 양산의 취수 용량에 따라 분담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은 하루 84만t, 양산은 12.5만t의 용량을 필요로 한다.
이달 중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9월에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관련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이행 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1m, 5m, 10m 등 수심별 선택 취수로 매년 하절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녹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물금취수장 및 양산 신도시 취수장에 안정적으로 원수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표층 아래 1m에서 30%, 8m에서 75%, 10m에서 90% 이상 세포 수가 저감되기 때문.
부산시와 양산시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유사사례가 없었고 지자체 자체 사업 국비 지원에 기재부가 난색을 표했지만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내년도 국비 3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안전한 상수원수 취수를 위한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 뿐만 아니라 맑은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를 조속히 추진하는 등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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