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비전프로 2세대 모델을 출시할 때, 해당 제품군 가격의 최대 50%까지 낮춘 보급형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원가를 줄이기 위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눈을 비춰주는 '아이사이트(EyeSight)' 기능 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2025년에 출시할 비전프로 2세대의 제조 비용(BOM)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4가지 버전으로 비전프로 2세대를 준비 중이며, 이중 하나가 보급형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하나는 1세대와 같은 고급 버전이다.
나머지 두 가지의 버전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애플 전문가 마크 거먼은 비전프로 2세대가 출시할 경우 1500~2500달러(한화 약 193만원~322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비전프로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아이사이트를 없앨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사이트는 비전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에게 타인이 다가올 경우 켜지는 기능이다. 이용자의 눈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방과 원활히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다만, 실제로 아이사이트를 접한 누리꾼들은 노골적이게 비춰지는 눈 모양으로 인해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비전프로 2세대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경우, 메타 퀘스트 프로의 가격인 1000달러(약 128만원)에 근접한 가격대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전 프로의 출시가는 3499달러(약 450만원)로 책정됐다. 비전 프로는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2024년 하반기 해외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제품 출시에 앞서 내년 봄 새로운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프로는 각 렌즈마다 4K 수준의 화질이 제공되며, 2300만 화소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또 애플의 고성능 칩인 M2와 비전 프로 전용 칩인 R1가 장착됐으며, 이를 토대로 12개 카메라와 5개 센서, 6개 마이크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해 실시간 MR 경험을 돕는다.
전용 운영체제(OS) '비전 OS'가 탑재돼 사용자의 눈과 손, 음성을 통해 제어하는 3D 사용자 환경(인터페이스)을 갖추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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