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R&D 혁신포럼서 민간이 만든 전략보고서 발표
과기정통부 등 각 부처가 향후 R&D 기획때 반영키로
과기정통부 등 각 부처가 향후 R&D 기획때 반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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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 등 총 173개 기업들의 의견을 담은 전략보고서가 국가 연구개발(R&D) 기획 등에 반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30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민간의 정부 R&D 기술수요 및 관련 주요 정책 개선 의견들을 공유하는 '2023년 민·관 R&D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170여개 기업의 기술임원(CTO)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산업별 민간R&D협의체'의 전략보고서에는 그간 170여개 기업의 기술임원들과 실무진들이 70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발굴한 기술수요 및 정책·제도 개선 의견 등이 담겨 있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민간R&D협의체가 민·관 연구개발 협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산기협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 측은 "이 날 혁신포럼에서 발표된 전략보고서의 내용들을 국가 R&D 투자방향 수립, R&D 예산 배분·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국토부, 중기부 등 국가 R&D사업 추진 부처에 전달돼 신규 R&D 사업 기획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산기협 관계자는 "2024년 정부 예산안에도 협의체의 기술수요를 반영한 신규 사업 예산 916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관 R&D 협력을 위해 2021년부터 산기협과 함께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를 지원해 오고 있다.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는 과거 정부 주도의 단발성 협업체계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상시적 민·관 협력 네트워크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된 탄소중립, 첨단바이오 등 5개 분야의 전략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업들의 기술임원들과 실무진들이 70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발굴한 기술수요 및 정책·제도 개선 의견 등이 담겨 있다.
탄소중립 협의체에서는 전년에 이어 산업공정 혁신을 위한 수소환원제철기술, 철강슬래그 등 공정부산물 활용 기술 및 CCUS 관련 핵심 기술수요 등을 발굴했다. 올해 신설된 SMR 분과에서는 민간과의 협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SMR 설계·제조·검증·활용 단계별로 핵심 기술수요를 제시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협의체에서는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 개발, 초대형 해상풍력 기술개발,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청정수소 기술개발, 액체수소 생산·저장·공급 관련 핵심기술 수요 등을 도출하고, 성과 검증 등을 위한 공동 실증 인프라 구축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래모빌리티 협의체에서는 자율주행 반도체·센서, SDV 응용 솔루션 개발, 버티포트 통합 운용 시스템 개발 등 자율주행 차량 및 도심항공교통(UAM)의 핵심부품·서비스 기술수요를 발굴했다. 특히 정부가 관련 정책·제도 개선 및 국제협력·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첨단바이오 협의체에서는 AI 기술과의 접목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과 CAR-T 치료제, 원형 mRNA 기술개발 등 차세대 모달리티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디지털 헬스케어 HW, SW,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플랫폼 개발의 중요성 등을 다뤘다.
마지막으로 디지털전환 협의체 AI 분과에서는 데이터-모델링, 플랫폼-인프라, 서비스 분야 기술 역량 강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세부 기술수요를 제시했다. 로봇 분과에서는 시장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HW·SW·인프라 측면에서의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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