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판 떳떳하려면 야당 스스로 깨끗해야"
"제3세력, 양당 지지않는 국민에 새 선택 주는 것"
"제3세력, 양당 지지않는 국민에 새 선택 주는 것"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권을 비판하려면 야당 스스로 깨끗해야 한다"며 당내 사법리스크를 거듭 지적했다. 또한 제3세력의 결집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신당 창당론에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 출연해 "검사탄핵안을 국회에서 의결했는데 그 취지는 검사가 범인을 처벌하려면 검사 스스로 꺠끗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범인이 만일 검사의 약점을 안다면 그 검사를 두려워하나. 정권이 무서워하는 야당이 되려면 야당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재차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 대해선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면서도 "지금 대한민국의 핵심적인 위기는 신뢰받지 못한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보니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걸 저지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제3세력의 결집 모색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뭘 해야 도움이 되겠는가. 너무 길게 끌어선 안되기에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 다른 의견으로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제3세력이란 것은 양당이 모두 싫다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자는 것이지 양당이 좋다는 사람을 뺏어가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하도록 하고 그 분들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위기의식을 갖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달라지지 않고, 저의 기다림도 바닥이 나는 것 같다"며 "효과가 없겠지만 저의 도리로서 얘기를 하는게 맞겠다 생각 했다"고 답했다.
최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두 차례 회동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친목 모임이 있는데 8~9명 정도 모였고 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두 번째 모임에는 김 전 총리도 믿을 만한 사람을 모시고, 저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모시고 4명이서 만났다. 그러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워줘 서로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 문제 의식이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고민이 어떤 지점이었구나 하는 이해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본인의 판단이 있으니까 제가 이런저런 얘기를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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