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무역인의 날 기념식 참석
윤 대통령, 수출 육성 의지 피력
전병직 회장·이충구 사장·이수일 소장·강세욱 그룹장 호명하며 박수
"수출 강국 되기까지 우리 기업들 도전, 매 순간 감동의 드라마"
윤 대통령, 수출 육성 의지 피력
전병직 회장·이충구 사장·이수일 소장·강세욱 그룹장 호명하며 박수
"수출 강국 되기까지 우리 기업들 도전, 매 순간 감동의 드라마"
[파이낸셜뉴스] "제가 잘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연속 '무역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수출을 이끌어온 기업인과 무역인들을 한명씩 호명하면서 박수와 함께 감사를 표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취임 후 세일즈외교에 집중했던 윤 대통령은 전병직 코리아나 회장과 이충구 현대차 사장, 이수일 현대차 기술연구소장, 강세욱 삼성물산 그룹장을 호명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발·섬유 등 경공업 제품 수출로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1970년대 선박·철강·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 제품으로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연 대한민국이 1980년대 가전·자동차, 1990년대 반도체 산업으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한 역사를 윤 대통령은 조명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전기차·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산업으로 60년 만에 세계 수출 6대 강국이 됐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수출 강국이 되기까지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매 순간 순간 '감동의 드라마'였다"고 추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도중 "조금 전에 제가 무역의 날 축하 행사장에 들어오기 전에 밖의 복도에서 60년대부터 우리의 경공업 수출을 이끈 가발 기업대표 전병직 회장님을 만났다"며 수출 역군들을 한명씩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전 회장은) 1968년 기계를 다루는 근로자로 입사해서 본인 결혼식에 하객들과 같이 입장할 만큼 일에 몰두하셨다"며 "우리 전 회장님, 어디 계십니까. 지금도 열심히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현대차 이충구 사장도 소개한 윤 대통령은 "1969년에 입사해 최초의 수출 차량 '포니'를 비롯해 35종의 자동차를 개발해 우리 자동차 수출의 터전을 닦으셨다"고 설명했고, 이수일 기술연구소장에 대해서도 "포니 개발에 참여하셨고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강세욱 삼성물산 그룹장을 소개하면서도 윤 대통령은 "어디 계십니까"라고 찾으면서 "1988년에 입사해서 30년 넘게 철강 수출을 위해 아시아, 유럽, 중남미에서 밤낮없이 뛴 그야말로 정통 영업사원이니다"라고 강조한 뒤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수출의 최일선에서 쉼 없이 뛰어오신 모든 기업인과 무역인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동안의 성과를 기업인과 무역인들에게 돌렸다.
윤 대통령은 자신도 취임 후 지난 1년 7개월간 전 세계를 다니며 90여 개국 정상을 150여 차례 만나 세일즈 외교를 벌였음을 언급하면서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달, 1년여 만에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며 수출 회복세가 빠르게 이뤄졌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친환경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수출과 원전 건설사업 수주, K-방산, 라면 등 K-푸드, 스마트농장 등도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이 되고 있음을 밝힌 윤 대통령은 적극적인 수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국, 인도, 중동 국가들과 FTA(자유무역협정)으로 수출 활로를 넓히고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을 통한 자금 지원, AI(인공지능)·디지털·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 수출 전담 지원체제 구축 등도 제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수출 주력 품목을 더욱 다변화해 전통 강자인 제조업 외에도 서비스업에서도 오는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분야 세계 10위권 진입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선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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