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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9500원 요금제 폐지…'無광고' 1만3500원부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2 16:56

수정 2023.12.12 17:13

신규 가입자 광고 없이 시청 원할 시 최소 1만3500원
기존 9500원 가입자는 기존 요금제 유지 가능
넷플릭스 CI.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CI. 넷플릭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1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월 9500원 기본(베이식)요금제를 한국에서 사실상 폐지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앞으로 넷플릭스를 구독하려는 신규 가입자들은 광고 없이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선 최소 월 1만3500원(스탠다드)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기존 기본요금제 가입자들은 월 9500원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 베이식 요금제 신규 제공을 중단했다. 베이식 요금제는 1인 이용자 대상을 9500원에 광고없이 넷플릭스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최저가(광고형 요금제 제외) 요금제다.
사실상 기본요금제 가격은 4000원가량 인상되고, 소비자 선택권은 축소됐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5500원), 베이식 요금제(9500원), 스탠다드 요금제(최소 1만3500원), 프리미엄 요금제(최소 1만7000원) 등 4개의 요금제를 제공해 왔다. 여기서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한 것이다.

다만 기존 베이식 요금제 가입자들은 월 9500원에 베이식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 측은 "기존에 베이식 요금제를 선택한 회원분들은 아무런 영향 없이 해당 요금제로 넷플릭스를 구독할 수 있다"며 "새로 넷플릭스를 선택해주거나 요금제를 변경하는 분들께서는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비롯 각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유연한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형 요금제는 넷플릭스의 요금제 중 가장 싼 요금제지만, 콘텐츠 이용 시 광고 시청이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요금제다. 스탠다드 및 프리미엄 요금제는 기본 요금 외 추가 이용자(이용자 가구 외 제3자)당 5000원을 지불하면 최대 1명(스탠다드) 또는 2명(프리미엄)을 등록할 수 있다. 넷플릭스가 베이식 요금제 신규 제공을 중단하면서 넷플릭스를 새로 구독하거나 요금제를 광고형 요금제에서 상향하려는 이들은 기존 9500원보다 4000원을 더 얹어 스탠다드 요금제를 구독해야 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이동통신사의 관련 구독 상품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KT는 이날 "12월 12일자로 제휴사의 사정으로 넷플릭스 베이식 상품 판매가 종료된다"며 "KT OTT구독 및 지니TV를 통해 넷플릭스 가입을 하는 경우, 판매 종료일 이후 넷플릭스 베이식 상품을 가입할 수 없다"고 게시했다.

번들 요금제 상품을 제공 중인 LG유플러스는 당분간 베이식 요금제 연동 상품과 가격에 변동을 주지 않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번들 요금제 상품의 경우, 넷플릭스 자체적으로 베이식 가입을 제한하는 것과는 별개로 가격이나 상품에 현재로썬 변동이 없다"며 "나중에 바뀔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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