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옛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18:07

수정 2023.12.13 18:07

전주시, 롯데쇼핑과 1兆 투입 맞손
전시컨벤션센터·호텔·백화점 품고
전북지역 랜드마크로 도약 기대
우범기 전주시장(오른쪽)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가 1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우범기 전주시장(오른쪽)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가 1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전주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1조원이 투입되는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 마이스 복합단지는 국제회의, 전시, 컨벤션 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로 꾸며진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3일 전주여성가족재단 강당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협약에서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2028년까지 9000억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의 27%인 3만3000㎡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을 짓기로 했다. 이 가운데 8000억원은 롯데쇼핑이 투자하며 대신에 전주시로부터 백화점 등의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넘겨받기로 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시비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건물 면적 8만3240㎡ 규모로 건립된다. 2만㎡ 규모의 실내·외 전시장과 2000여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1개, 중소회의실 20개 등을 갖춘다.

호텔은 1000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14층에 전체 건물 면적 2만3000㎡ 규모로 만든다. 객실 200개 이상의 4성급 고급 호텔이 될 전망이다. 백화점은 5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4층∼지상 5층에 전체 건물 면적 15만∼20만㎡ 규모로 조성한다. 현재의 서신동 롯데백화점을 이전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애초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2012년에 종합경기장 부지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호텔, 백화점을 짓기로 했으나 도중에 전주시장이 바뀌며 무산된 뒤 이번에 변경된 내용의 협약을 다시 맺었다.

남은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전주시가 1300억원의 국비, 도비, 시비를 들여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콘텐츠체험·전시관,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단지를 만든다.

시립미술관은 460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지상 2층, 전체 건물 면적 1만2천㎡ 규모로 조성되며 전시실, 수장고, 교육공간, 야외 예술정원 등이 설치된다.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한민족 전통문화를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도 접할 수 있는 시설이다.

286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 건물 면적 7480㎡ 규모로 지으며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 체험·전시실, 라이브 극장 등을 갖춘다. 메타버스사업화 실증단지는 메타버스 등과 관련한 청년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거점으로, 556억원을 투자해 지상 8층에 전체 건물 면적 1만5000㎡ 규모로 건립한다.

이와 별도로 전북교육청도 이곳에 2026년까지 479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전체 건물 면적 1만285㎡ 규모의 미래교육 캠퍼스를 설립한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로 발생하는 이 일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하차도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종합경기장 일대가 전북의 마이스산업을 이끌 거점 공간이자, 전북도민 누구나 손쉽게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중이다.
특히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고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마이스 복합단지는 전주와 전북의 랜드마크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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