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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이통사 찾기 마감 임박.. 기업 1∼2곳 지원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7 14:12

수정 2023.12.17 14:12

서울 한 이동통신 대리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로고. 뉴시스
서울 한 이동통신 대리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로고. 뉴시스

이동통신 3사가 반납한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할당 신청 마감이 임박하면서 제4 이동통신사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모바일은 다음주 초 5G 28㎓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8일이나 마감일인 19일에 신청서 접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모바일 외에 다른 기업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28㎓ 사업 관련 문의를 했다는 후문이어서 최종 신청자가 2곳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제4 이통사 유치를 위해 2018년 통신 3사에 주파수를 할당할 때보다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국 단위 주파수 할당의 경우 최저 경쟁 가격을 74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통신 3사 해당 대역 낙찰가(2070억∼2080억원)의 3분의 1 미만 수준이다. 기지국 구축 의무도 종전 1만5000대에서 이번에는 6000대로 크게 낮췄다. 또 정부는 새 사업자가 통신 3사와 한전이 보유한 땅속 관로와 광케이블, 지상에 있는 전주 같은 필수 설비를 활용하게 했고, 5G망 구축 투자비 세액공제율을 한시적으로 최대 16% 올려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미래모바일은 28㎓ 대역과 함께 현재 비어있는 2.3㎓ 주파수 대역도 활용할 수 있다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일단 28㎓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만 공고를 한 상태다. 28㎓는 직진성이 강한 고주파로, 데이터 전송속도는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 투과력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통신 3사가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것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정부가 그동안 접촉해온 기업들도 도전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화, KB국민은행, 네이버, 카카오, 쿠팡,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등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후보로 거론된 기업들은 대부분 신청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 시장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 위주로 너무 견고한 데다 투자 비용은 많이 들어가는 만큼 굳이 다른 사업자가 새로 진입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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