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인 DS단석이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나란히 흥행을 기록한 만큼 ‘3호 따따블’이 나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S단석은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마지막 공모주다. 앞서 DS단석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희망 밴드(7만9000~8만9000원) 최상단을 뛰어넘는 10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14~15일 진행된 청약에서 DS단석은 9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총 15조72억원이 모였다.
DS단석은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바이오에너지(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배터리 리사이클(폐배터리-재생연, 리튬이온배터리 등), 플라스틱 리사이클(PVC 안정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등을 영위하고 있다.
DS단석은 상장 후 2세대 바이오디젤인 수첨바이오디젤(HVO)에 대한 단계적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제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DS단석은 지난 7월부터 HVO 전처리 플랜트 구축을 시작했다. 앞서 5월에는 LIB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과 함께 이차전지 신규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HVO 사업 확대 본격화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이 바이오 항공유 대체율 100%, 유럽이 63% 목표로 혼합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DS단석의 HVO 양산 본격화는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 확보했다고 평가된다”며 “내년 연말부터 실적 반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높은 구주 매출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DS단석의 총 공모수량인 122만주 가운데 구주 매출 비중은 34.4%(42만주)다. 통상적으로 20~30%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DS단석은 "구주 매출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장내 매도로 인한 주가 악영향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톤브릿지 펀드가 오는 2028년 만기라 향후 남아 있는 지분에 대해서도 당장 엑시트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에 이어 DS단석이 3호 따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케이엔에스는 최초로 따따블을 기록했다. 이어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장을 마감, 2호를 따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 IPO 시장에서 연달아 따따블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의 IPO 시장은 과열 국면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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