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산업 주방가전 브랜드 '하우스쿡'
인덕션+정수기 멀티 가전 최초 출시.. 쿠쿠·도시바와 협업 '히팅 기술 인정'
외식 프랜차이즈 인력 효율화 기여, 지속적 제품 R&D… 가정 진출 노려
인덕션+정수기 멀티 가전 최초 출시.. 쿠쿠·도시바와 협업 '히팅 기술 인정'
외식 프랜차이즈 인력 효율화 기여, 지속적 제품 R&D… 가정 진출 노려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사진)는 17일 "정수조리기 등 인덕션을 활용한 주방가전 보급 확대에 나서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비용 절감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범일산업은 주방가전 브랜드 '하우스쿡'을 앞세워 정수조리기, 인덕션 튀김기 등을 판매한다. 하지만 범일산업 시작은 전기밥솥과 정수기 등 주방가전에 들어가는 부품이었다.
범일산업은 주방가전 브랜드 '하우스쿡'을 앞세워 정수조리기, 인덕션 튀김기 등을 판매한다. 하지만 범일산업 시작은 전기밥솥과 정수기 등 주방가전에 들어가는 부품이었다.
범일산업은 신영석 대표 부친인 신평균 회장이 지난 1980년 창업했다. 이후 전기밥솥 열판과 인덕션 코일, 정수기 히터 등 주방가전 부품 사업에 주력했다. 특히 히팅 부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범일산업은 현재 LG전자를 비롯해 쿠쿠와 쿠첸, 위닉스 등 가전업체들과 협력한다. 일본 도시바, 타이거 등 해외 업체들에도 부품을 수출한다.
신 대표는 범일산업에 1990년 입사한 뒤 말단사원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경영을 배워갔다. 그는 "오랜 기간 범일산업에 몸을 담으면서 히팅 기술력만큼은 우리가 최고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주방가전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방식이 아닌, 히팅 기술을 활용한 독자적인 사업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심을 굳힌 신 대표는 이후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시장조사를 했다. 국내외 주방가전업체들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에는 주방가전 브랜드 하우스쿡을 상표로 등록시키기도 했다. 오랜 준비 끝에 신 대표는 지난 2016년에 정수조리기, 인덕션 튀김기 등을 하우스쿡 브랜드로 선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하우스쿡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는 "막상 하우스쿡 제품을 출시하고 보니 미흡한 점이 하나둘 보였다"며 "곧바로 판매를 중지한 뒤 보완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일부 국가에 보내 현지에서 테스트하는 작업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1년 후인 2017년 말 하우스쿡 제품을 다시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하우스쿡 정수조리기는 업계 최초로 인덕션에 정수기를 결합한 멀티 주방가전이었다. 정수한 물이 87℃ 온도로 끓여져 있어 라면을 비롯해 국, 전골 등 음식을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또 인덕션으로 솥밥과 튀김, 부침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 평소엔 정수기로도 활용한다.
신 대표는 연간 20회 정도 국내외 가전 전시회에 정수조리기 등 하우스쿡 제품을 출품했다. 꾸준히 국내외 시장을 두드린 결과, 정수조리기가 설치된 곳은 지난해 말 기준 2000곳을 넘어섰다. 올해 4월에는 정수조리기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수조리기 수출 지역은 전 세계 22개국에 달한다.
범일산업은 정수조리기 등 하우스쿡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올해 전년보다 60% 정도 늘어난 160억원 이상 매출을 예상한다. 이 중 하우스쿡 제품 비중은 30%에 달한다. 정수조리기 등 하우스쿡 제품이 주방가전 부품과 함께 실적을 구성하는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신 대표는 "정다믄·김밥천국, 창화당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로부터 정수조리기 도입 요청과 함께 제휴 체결이 이어졌다"며 "현재 인천 본사에서 정수조리기, 부품 등을 전량 생산하는데,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지역에 추가로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외식업체 등에 이어 일반 가정으로 정수조리기 등 하우스쿡 제품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수조리기 외에 인덕션을 활용한 제품 연구·개발(R&D)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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