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터넷/SNS

김소영 준신위원장 “카카오 올바른 선택하도록 준법 틀 잡을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14:55

수정 2023.12.18 14:55

카카오 및 주요 관계사의 협약 체결 완료되며 준신위 공식 출범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 EG빌딩에서 진행된 준신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이 18일 서울 강남 EG빌딩에서 진행된 준신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첫 회의를 진행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준신위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EG빌딩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준신위는 지난 11일 카카오를 포함한 주요 관계사들이 ‘카카오 공동체 동반성장 및 준법경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며 공식 출범했다. 해당 협약은 준신위의 독립적인 활동에 대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가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준신위는 카카오를 포함한 총 6개사에 대한 준법 지원 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본격 출범에 따라 열린 준신위의 첫 번째 공식 회의에서는 준신위의 업무 범위 및 권한에 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준신위가 살펴야 할 안건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에는 김소영 준신위원장을 포함해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등 준신위 소속 위원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카카오가 변화의 문을 연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준법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만들겠다"며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앞으로 준법경영·신뢰경영 원칙이 협약사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에 해당되는 주요 경영 활동에는 협약사들의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 분할, 인수 등의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거래 및 기타 거래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이익 보호 및 업계 상생과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을 경우 해당 협약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최고경영진이나 준법지원인 등의 준법의무 위반에 대해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협약사의 준법 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한다. 준신위는 협약사들의 준법 프로그램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하며, 해당 이사회에 개선을 권고할 수 있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조직에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해당 행위에 대한 긴급 중단과 함께 내부조사 및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할 수 있다.

준신위는 각종 현안에 대한 전문적이고 실효적인 준법지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안건에 대해 조사, 연구, 의견 제시를 담당할 외부 전문 위원단도 선임했다.
이와 함께 정책의지를 집행할 수 있는 실무기구인 사무국 구성을 완료하고, 준법문화와 신뢰경영이 각 협약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준신위의 활동 사항을 공개하고, 외부 의견을 듣기 위한 제보 시스템을 갖춘 웹사이트도 빠른 시일 내에 오픈해 소통 창구 확보 및 투명성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단순히 카카오의 잘못을 지적해 현재의 위기를 넘기려는 것이 아닌 카카오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통제의 틀을 잡는데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