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19일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보고 지침 및 자금 관련 부정사례 대응 방안’에 관한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들이 사업보고서에 운영실태보고서와 운영평가보고서를 함께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공시 내용의 형식과 구체성의 한계로 인해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 강화 방안이 도입돼 내부회계운영실태보고서와 내부회계평가보고서의 공시 서식이 새롭게 마련된 상황이다.
강화된 제도는 2024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사업연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변경된 내부회계운영실태보고서는 경영진의 횡령 등 자금 관련 부정 행위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 활동을 보다 명확하게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진의 책임과 역할이 강화되고 기업 내부통제 시스템의 투명성과 자금 관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개정된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을 중심으로, 자금 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내부통제 활동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횡령 및 기타 자금 관련 부정 위험 대응을 위한 회사의 내부통제 활동’에 관한 구체적인 예시와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상장사 실무 담당자들에게 혼란 해소 및 실질적인 업무 적용 방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오현경 조사역이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 연결 평가 범위와 관련 가이드라인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내부회계관리제도 태스크포스(TF) 리더가 발표자로 나서 '자금 관련 부정위험 대응 및 내부통제 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강화된 내부회계관리제도 공시(안)에 대해 설명하고, 부정위험을 평가 및 통제하는 다양한 방안과 각 부정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모범 통제 활동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승영 수석위원이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자금관련 부정사례 및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각 자금 관련 부정 사례를 유형화하고 거래처, 자금 등 주요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설명회 참가자들은 개정된 내부관리회계에 따른 자금 관련 통제 활동 강화에 대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자금 관련 통제 진단 솔루션 '라이트 하우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정현 내부회계관리제도 TF 리더는 “횡령 등 자금 관련 공시가 운영실태보고서상 강화될 예정인 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횡령 등 자금 관련 부정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수행해야 할 통제 활동 및 공시서식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상장사 실무 담당자들에게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용적인 정보와 지침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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