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올해 대비 2137억원(+3.17%) 증액된 6조 9545억 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에 432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187억원 대비 두배 이상인 245억원이 늘었다.
순수 예술 분야 예술인에 대한 생계 보조형 소액지원을 넘어 창작 기회와 공간 제공, 해외시장 개척 등 대규모 간접지원을 추진한다. 특히 유망한 신진 인재·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우선 예술가들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미술유통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주요 행사 계기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미술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47억원, 신규).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계기 케이(K)-아트 특별전(17억원, 신규)은 국제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동(두바이), 유럽(파리, 밀라노) 등 권역별 중심지에 우리 공예품을 전시, 판매(13억원 → 21억원)하고, 동남아 3개국 대상 명품 국악공연(3억원, 신규)을 선보이는 등 활동 반경을 크게 넓힌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출판사의 수출을 돕는 ‘케이(K)-스토리마켓’(5억원, 신규), 부산국제아동도서전(6억원, 신규) 등 출판 수출 지원 예산(68억원 → 81억원)도 증액됐다.
동시에,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등 6개 국립예술단체와 2개 전속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연예술인을 대폭 확대(95명 →295명)해 청년 공연예술인들의 무대 경험을 확대하고 잠재력 있는 예술인을 발굴한다. 화랑에 소속되지 않은(비전속)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아트페어 참여, 마케팅, 비평지원 등 시장 진입(13억원, 신규)도 적극 지원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 거주 청년예술인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역 공연예술단체 지원(90억 원, 신규)사업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회 확대와 함께 문학·시각예술·공연 창작공간을 제공(27억원 → 100억 원)해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간접지원을 강화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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