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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9할 중국증시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1 05:00

수정 2024.01.01 05:00

CSI300지수도 달러 대비 올해 15% 하락 예상
상하이의 한 주식 객장에서 한 투자자가 떨어지고 있는 지표들을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상하이의 한 주식 객장에서 한 투자자가 떨어지고 있는 지표들을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에 유입됐던 외국 자금 가운데 90%가 중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홍콩의 스톡커넥트 거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상장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순투자는 307억달러(5조561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 투자규모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8월 2350억위안(42조5749억원)에 비해 87%나 급감한 수준이다. FT는 이 같은 현상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해 8월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의 채권 미지급으로 국내 부동산 부문의 유동성 위기의 심각성이 제기된 이후 지속적인 순매도세를 보여왔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7% 상승한 것과 대조적으로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중국 증시의 기준 CSI300지수는 3%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장 주식의 외국인 순매도액만도 약 260억위안(4조7104억원)에 달했다.

중국 주가의 부진은 긍정적인 경제 수치, 미·중 관계의 해빙 신호, 금리 인하 조치 및 성장 둔화에 대한 강력한 완충 장치를 금융 시스템에 제공하려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과 긍정적인 경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거시 경제 지표들이 좋아지고 있고 일반적인 투자 환경 역시 중국 주식에 긍정적인 추세로 움직이고 있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계속 주춤거리며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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