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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에워싼 '빨간 마스크 무리'..野 "황태자 놀이, 어이없다" 맹비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05:00

수정 2024.01.05 05:00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에서 경찰 경호 속 이동하고 있다. 독자제공,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에서 경찰 경호 속 이동하고 있다. 독자제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후 한층 강화된 경찰의 경호 속에 광주를 찾은 가운데, 야권에서 ‘황태자 놀이를 한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광주 송정역 에스컬레이터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고 있는 한 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이 된 것처럼 한껏 취해 있는 모습”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용산에 있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양지에서 재벌과 술 먹으며 ‘왕 놀이’ 중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음지에서 디올백 받으며 ‘왕비 놀이’에 열중한다”면서 “

두 사람의 분신 같은 아바타는 ‘황태자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매우 지나치다. 살짝 어이없다”라며 “굳이 왜 하필 광주에서” 등의 말로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통령이 바뀌었냐” “깡패 기질이 다분하다” 등 비난이 쏟아졌다.

경찰청은 이날 광주와 충북을 찾는 한 위원장의 현장에 주요 인사 전담보호팀 등을 비롯한 경력 340명을 안전관리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KTX를 타고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광주 송정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다음 행선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송정역 역사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며 경찰 수십명에 둘러싸인 한 비대위원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빨간 마스크를 쓴 일부 당원까지 한 비대위원장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자원봉사로 자체 경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정체는 ‘국민의힘 청년당원’으로 자원봉사 개념으로 자처해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 차림에 빨간 마스크를 쓴 청년당원들은 이날 행사 내내 한 장관 주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들은 길을 터주거나, ‘인간 띠’를 만들어 한 위원장을 적극 경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체격이 상대적으로 큰 남성들로, 색이 튀는 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여러 언론 사진에도 빼놓지 않고 등장했다.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경찰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경호를 위해 인간 벽을 만들어 외부인 접근을 막고 있다. 공동취재단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경찰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경호를 위해 인간 벽을 만들어 외부인 접근을 막고 있다. 공동취재단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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