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춘선 음란행위男, 여성과 단둘이 있을 때 '그 짓' 했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8 06:36

수정 2024.01.08 06:36

지난 연말 청량리행 경춘선에서 맞은편 여승객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하고 있는 남성. (YTN 갈무리)
지난 연말 청량리행 경춘선에서 맞은편 여승객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하고 있는 남성. (YTN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늦은 밤 20대 여성과 단둘이 있는 지하철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경춘선 지하철 내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지난 5일 붙잡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9시38분쯤 대성리역에서 마석역 사이를 달리던 경춘선 열차 안에서 20대 여성 승객의 맞은편 좌석에 앉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JTBC 사건반장에서는 당시 피해 여성이 한국철도공사에 A씨의 음란행위 사실을 신고하며 촬영한 영상이 지난 5일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모자와 마스크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A씨가 피해 여성과 대각선에서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아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당시 맨 끝 열차여서 칸을 옮기려면 A씨를 지나쳐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여성은 움직이면 혹시라도 해코지 당할까 두려워 자리를 옮기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다 영상으로 증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이 한국철도공사에 문자로 신고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피해 여성이 한국철도공사에 문자로 신고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여성은 철도공사에 "경춘선 대성리 가고 있는 열차인데 이상한 아저씨가 돌아다닌다. 무서운데 보안관 안 계시냐"라며 문자로 신고했다.

이에 공사 측은 "그분이 어떤 불편한 행동을 하고 있냐. 혹시 고객님께 위해를 가하고 있냐"라고 물었고, 여성은 "그건 아닌데 객실에 저랑 그 남자 둘만 있는데 음란행위를 하는 거 같다. 빨리 와 달라"라고 요청했다.

신고 10여분 뒤 A씨가 내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당시 출동한 역무원이나 철도 경찰관은 없었다고 여성은 전했다.

이후 피해 신고를 접수한 서울 중랑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철도경찰은 마석역과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의 승차권과 이동 동선, 차적 등을 조회해 추적에 나선 끝에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검거되자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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